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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결혼

애리카의 꿈 깨어진 꿈 애리카(13살)의 집은 반지하다. 미로 같은 다세대주택이다. 말이 반지하이지 햇빛 한줌 들어오지 않는다. 여기서 아버지인 후세인 씨(41세, 방글라데시)와 어머니 오성혜(39세) 씨 그리고 동생 환희(5세)가 함께 살고 있다. 요즘 애리카는 여름방학을 맞아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졌다. 동생 환희와 노는 시간도 많아졌지만, 무엇보다도 인터넷을 통해 친구들과 쪽지대화를 하는 재미에 푹 빠져있다. 친구끼리 쪽지를 주고받는 에리카의 얼굴에 해맑은 웃음이 비친다. 아버지와 어머니는 인근에 있는 핸드폰 조립공장에서 함께 근무한다. 아버지가 전에 다니던 공장이 폐업한 후 직장을 잡지 못하다가 겨우 집 근처 공장에서 일자리를 구했다. 어머니도 도 아버지가 다니는 공장에서 부업으로 일하다가 아예 눌러 앉았다... 더보기
기다리는 마음 -베트남 호치민에서 기다리는 마음은 무게가 없다. 흔적도 없다. 다만 시간이 무심하게 흘러갈 뿐이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보고 싶은 마음은 하늘을 가릴 수가 없다. 하늘에 무슨 국경이 있겠는가. 베트남 호치민에서 한 가족과 만났다. 딸을 한국으로 시집보낸 가족은 딸의 건강을 무엇보다도 기원했다. 건강해야지 무슨 일이든 능히 할 수 있는 것은 한국과 베트남 모두 일치하는 기원인지 모르겠다. 랍스터를 먹는 시간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방현석 (창작과비평사, 2003년) 상세보기 더보기
자스민의 인생유전 싱글 맘, 자스민의 결혼이주 마닐라에서 태어난 자스민(41세)는 스무살 때 싱글 맘(single mom)이 되었다. 미혼모로 1남 1녀를 낳았다. 남자는 그녀를 떠나 다른 여자와 결혼했다. 두 아이의 엄마로서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야 했던 제시카는 유치원교사로 일을 했다. 그러나 삶은 빈곤해져만 갔다. 아이들은 점점 성장하여 입성이 좋아졌고, 취학연령이 되자 제시카의 삶은 오로지 아이들의 부양을 위해 사는 삶이었다. 그녀에게 운명은 거대한 쇠사슬처럼 옥죄여 왔고, 달리 탈출구가 없었다. 그녀는 다람쥐 쳇바퀴 같은 삶을 벗어나고 싶었다. 그녀는 늘 ‘새로운 길’을 꿈꿨다. 새로운 삶이 펼쳐진다면 이보다 못한 삶을 살지 않으리라 되새김질을 했다. 그러던 중 어느 날 직장 동료에게서 국제결혼 제안이 들어왔다.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