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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사회

키워드로 본 2011년 '이주와 인권' 1. 다문화가정 편견 올 해 최대의 키워드는 '다문화가정'이다. 국제결혼이 증가하면서 이들 가족형태를 규정하는 개념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다문화가정', '다문화가족'' '다문화자녀', '다문화가족 노래자랑', '다문화체험', '다문화축제' 등 다문화 관련 수식과 행사가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양적인 증가에도 불가하고 유색인종에 대한 한국사회의 ' 인종차별'과 '구별짓기'는 줄어들지 않고 있다. 2011년 현재 국내체류 외국인 수는 140만 명에 이른다. 한국에 사는 사람들 40명 중에 한 명은 외국인인 셈이다. 그 중 결혼이주자의 경우가 141,654명을 넘어서고 있다. 이제 결혼이주는 한국의 문화 풍속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연간 13%를 육박하는 국제결혼이주의 추세가 유교와 불교를 연하.. 더보기
[시론]이주민 인권과 인종차별 [시론] 이주민 인권과 인종차별 이세기 시인 외국인에 대한 인종차별이 도를 넘어섰다. 얼마 전 부산에서 우즈베키스탄에서 온 이주 여성에게 목욕탕 출입을 금지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업주는 “외국인은 물을 더럽힌다”며 “에이즈 감염 위험 때문에 외국인이 들어오면 단골손님이 떨어져 나간다”고 출입을 막았다. 이 기막힌 사건은 한국사회의 인종차별 현실을 여실히 보여준다. 그런데 문제는 차별을 당하는 대상이 주로 아시아계 이주민이란 데 있다. 이유는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가난한 아시아에서 온 결혼이주 여성이기 때문이다. 2005년 이후 국제결혼 이주가 급증하면서, 아시아계 이주민에 대한 인종차별은 어느 정도 예견됐었다. 일본․싱가포르․대만 등 몇몇 나라를 제외하면 아시아 국가에 대한 한국인의 인지도는 낮다.. 더보기
다문화사회와 이주 인권 다문화사회와 이주 인권 이세기 한국사회에 이주노동이 시작된 지 20여 년이 지나고 있다. 공식적인 도입을 통해 이주노동자가 들어온 지도 15년이 넘었다. 이제 120만 명의 이주민 시대를 맞아`‘이주노동자’에서`‘다문화사회’로 키워드가 바뀌고 있다. 이에 따라 다문화가정, 결혼이주여성, 이주아동, 한부모가정 증가 등 이주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이 새롭게 나타나고 있고, 이에 대한 대비책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유엔미래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국제결혼율이 현재 10%를 넘어섰으며, 2050년에는 이민자와 자녀들의 숫자가 전체 인구의 21.3%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다문화가정 증가와 취학 연령이 된 다문화가정 아동들이 급속히 증가하여 전국적으로는 2007년에 1만 3,445명(미등록 .. 더보기
통계로 보는 한국사회의 다문화 - 2001년 인구조사(통계청)를 보면 긴 역사 속에서 함께하며 ‘우리’가 된 이방인이 생각보다 많다. 이 통계에 따르면 현재 한국 국민의 26% 가량이 귀화혈통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전래 성씨(285개)보다 새로 만들어진 귀화 성씨(442개)가 훨씬 많다고 한다. 또한 전래 성씨도 그 유래를 보면 40% 가량이 오랜 역사 속에서 이 땅에 정착한 이방인들을 그 조상으로 하고 있다. - 2010년 오늘 한국사회에는 전체 인구의 2%를 넘는 120만여 명의 이주민이 함께 살아가고 있다. 국제결혼 비율도 전체 결혼의 평균 12%, 농촌지역의 경우는 40%에 이르고 있는 가운데 그 증가세가 향후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실제 최근 정부기관의 통계자료들은 하나같이 세계 최저 출산율과 초고속의 고령화를 보이고 있는.. 더보기
[10대뉴스] 2009 다문화사회 10대 뉴스 1. ‘다문화사회’로 키워드 변화! 130만 명의 이주민 시대. ‘이주노동자’에서 ‘다문화사회’로 키워드가 바뀌고 있다. 그동안 미등록 이주노동자를 양산했던 ‘산업연수생제도’나 ‘고용허가제’ 등 이주노동자와 관련한 키워드가 주류를 이루었다면, 2009년 들어와서 이주민 100만 명 시대를 맞이하면서, 관련 키워드가 ‘다문화사회’로 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다문화가정’, 이주아동교육’, ‘한부모 가정의 증가’ 등 이주과정에서 발생되는 문제들이 새롭게 나타나고 있으며, 이에 대한 대비책이 시급하게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유엔미래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현재 국제결혼율이 10%을 넘고 있으며, 2050년에는 이민자와 자녀들의 숫자가 전체 인구의 21.3%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 더보기
여럿이 함께 ▶ 항주 서호의 금붕어 군무 함께 산다는 것은 무엇인가 하나만 있는 세상은 아닐 것이다 여럿이 함께 산다는 것은 색깔은 다르지만 함께 어울리는 것은 아닌지... 더보기
갈 곳 없는 이주청소년 이세기 방에 갇힌 아이들 벌써 세 번째다. 중국에서 온 장리(여, 16세)를 만난 것이. 장리를 만난 것은 우연이었다. 평소에 알고 있던 이주민으로부터 자신이 알고 있는 중국 하얼빈(哈爾濱)에서 온 결혼 이주여성이 있는데, 한국어를 배울 수 있느냐고 물었다. 만나잔다. 함께 찾아간 집은 전철 철로변에 닥지닥지 붙어 있는 연립주택이었다. 문을 두드리자 앳된 고등학생쯤 되어 보이는 소녀가 문을 열어준다. 이름을 묻자 무슨 말인지 알아듣지 못하는 눈치다. 그저 웃음뿐이다. 아이의 어머니인 왕홍위(42세)씨가 딸이라고 한다. 한국에 온지 3개월밖에 안되어 말을 할 줄 모른단다. 장리가 공책에다 자신의 이름을 한자로 썼다. 그게 첫 만남이었다. 딸과 함께 한국어를 배우겠다고 한 왕홍위 씨는 2005년 결혼 이주로.. 더보기
두 이주민의 세상살이 싸왓디카, 티마폰 씨의 노래 고향에는 부모님이 계신다 사람들이 친절하다 물소가 생각난다 여러 가지 야채가 많다 친구들이 보고 싶다 티마폰(26세)씨가 ‘이주민과 함께하는 아시아 문학 낭송제’에서 낭송한 「고향」이라는 자작시다. 고향의 향수가 행간에 짙게 묻어 있다. 한줄 한줄 정성껏 읽어 내려가는 그녀의 모습에서 언뜻 그녀가 살던 태국의 동북부 농카이가 떠올랐다. 지평선 너머까지 끝없이 이어지는 논에 물소 떼가 어슬렁거리고 여유롭고 순박한 삶이 푸른 하늘 아래 펼쳐지듯 떠오른다. 낭송을 마치자 그녀는 한국어를 공부하며 난생 처음 시를 썼다며 수줍어한다. “제 고향 농카이는 라오스와 국경 지대에 있어요.” 그녀는 농카이에서 한 시간가량 떨어진 타버라는 곳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한국에 오기 전까지 회사생활.. 더보기
다문화사회,이주외국인 인권 [인권기획 ④] - 다문화사회, 이주외국인 인권 마음을 열고 함께하기 지난 2000년 이래 한국은 급격히 다문화사회로 들어서고 있다. 하지만 한국은 다문화사회에 걸맞은 성숙된 인권을 보장하고 있지 못하다. 다문화사회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정부·민간 차원의 노력 뒤엔 여전히 외국인에 대한 차별이 공존하고 있다. 유엔인권위원회가 발표한대로 한국은 여전히 ‘대표적인 인종차별국가’다. ▲ 이주노동자 강제추방 반대 집회에 참석하고 있는 한 이주노동자 최근 다문화에 대한 관심 증폭 지난해 11월 12일, 경기도 연천군 청산 일대와 남양주시 마석가구단지에서 경찰이 ‘토끼몰이’식으로 .. 더보기
어디로 가야 하는가? 어디로 가야 하는가? -불온한 상상력, 이주노동자 이 세 기 추방의 공포와 불안 이슬람(30세)씨는 한국에서 열한 번째 겨울을 맞고 있다. 그는 방글라데시 다카에서 17살 때 이주노동자로 왔다. 산업연수생으로 들어와 김포 대곶에 있는 다이캐스팅 공장에서 3년 동안 노역에 가까운 일을 했다. 공장 담벼락에 붙어있는 컨테이너 쪽방에서 동료 4명과 함께 숙식을 했다. 아침 8시에서 저녁 8시까지 꼬박 쇳가루를 먹으며 자동차부품용 주물을 뽑아냈다. 샤워장도 없는 방에서 제대로 씻지도 못하고 동료들과 새우잠을 자면서 한 달에 수당을 포함해서 60여만 원을 벌었다. 그래도 당시에는 꿈이 있었다. 3년 동안 일을 해 번 돈으로 고향으로 귀환하여 조그만 의류공장을 차리는 게 그의 꿈이었다. 자고 일어나 몇 발자국만 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