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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여성

쉼터로 쫓겨 온 여성들 쉼터로 쫓겨 온 여성들 이세기 한밤중의 탈출 어디선가 박하(薄荷)향이 난다. 후에(베트남, 23세)가 퇴근길에 봉지를 들고 들어온다. 손에 든 게 뭐냐고 물으니, 박하란다. 무엇에 쓰려고 구했냐고 하니, 약으로 쓰려고 한단다. 누가 아프냐고 했더니, 후에는 머리를 가리키며 함께 방을 쓰는 친구가 “생각이 많아서 아프다”고 했다. 박하로 즙을 만들어 먹으면 괜찮단다. 우울증 치료에 약효가 있는, 고향에서 해온 일종의 민간요법이란다. 병원에 가야 하지 않느냐고 했더니, 박하즙을 먹으면 괜찮다고 한다. 어디에서 그렇게 많이 구했냐고 물으니, 화원에서 구했단다. 후에는 결혼이주여성이다. 한국 이름은 후에의 한자식 표기인 꽃 화(花) 자를 써서 이화(李花). 하노이 인근에서 살다가 한국으로 시집을 왔다. 당시 나.. 더보기
통계로 보는 한국사회의 다문화 - 2001년 인구조사(통계청)를 보면 긴 역사 속에서 함께하며 ‘우리’가 된 이방인이 생각보다 많다. 이 통계에 따르면 현재 한국 국민의 26% 가량이 귀화혈통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전래 성씨(285개)보다 새로 만들어진 귀화 성씨(442개)가 훨씬 많다고 한다. 또한 전래 성씨도 그 유래를 보면 40% 가량이 오랜 역사 속에서 이 땅에 정착한 이방인들을 그 조상으로 하고 있다. - 2010년 오늘 한국사회에는 전체 인구의 2%를 넘는 120만여 명의 이주민이 함께 살아가고 있다. 국제결혼 비율도 전체 결혼의 평균 12%, 농촌지역의 경우는 40%에 이르고 있는 가운데 그 증가세가 향후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실제 최근 정부기관의 통계자료들은 하나같이 세계 최저 출산율과 초고속의 고령화를 보이고 있는.. 더보기
아시아 문학은 가능한가 亞 교통관문 인천 … 문화관문 역할 '장밋빛' "유럽은 세계의 일부" 편향된 문학체계 지적 "아시아 문학이 고유 정체성 형성할 수 있나" 性·소수민족 차별현실 등 다룰 필요성 제기 인천문화재단 목요토론회 아시아 문학의 만남 지난 18일 오후 4시 인천문화재단에서는 '아시아 문학의 만남'이란 주제로 목요토론회가 열렸다. 이날 토론회에는 아시아 문학 담론의 대표주자인 김재용 원광대 한국어문학부 교수가 '세계문학으로서의 아시아 문학'이란 내용으로 발제를 했으며 인천작가회의 아시아문학위원회 위원장인 이세기 시인과 실천문학 편집위원이자 평론가인 오창은씨가 토론자로 참여했다. 최근 우리나라에선 아시아문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5월 포항에서 개최된 아시아문학포럼에서 아시아문학에 대해 집중 조명됐으며 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