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쟁

아시아의 아이 전쟁도 굶주림도 없는 풍경이 있는가 고통도 없고 갈등도 없는 그런 풍경이 있는가 아시아에는 자연을 닮은 아이들의 천진한 웃음이 있다 미소가 있다 그러나 톤레쌉 호수만큼이나 이미 늙어버린 아시아의 아이 그림을 그리며 혼자 놀고 있는 아이 놀이터에서 생존을 위해 1달러를 외치며 생계로 내몰린 아이 주먹을 쥐고 울고 있는 아이가 있다 아시아의 아이야 아시아의 아이야 한국의 아이 황 명 걸 배가 고파 우는 아이야 울다 지쳐 잠든 아이야 장난감이 없어 보채는 아이야 보채다 돌멩이를 가지고 노는 아이야 네 어미는 젖이 모자랐단다 네 아비는 벌이가 시원치 않았단다 네가 철나기 전 두 분은 가시면서 어미는 눈물과 한숨을 아비는 매질과 술주정을 벼 몇 섬의 빚과 함께 남겼단다 뼈골이 부숴지게 일은 했으나 워낙 못 사는 .. 더보기
우리는 구걸하지 않는다 따 프롬 사원 입구에서 캄보디아 음악을 연주하는 악사들 지뢰를 밟고 다리를 절단한 사람들이 '우리는 결코 구걸하지 않는다'는 문구를 내걸고 음악을 연주하고 있다 우리는 모두 생존을 위해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생존을 위해 국경을 넘고 이주를 감행한다 그리하여 '우리는 결코 구걸하지 않는다'는 말에는 우리 모두 고통으로 연결된 관계들이라는 은유가 깔려있는 것은 아닌가 누구나 가슴에 품은 이야기만은 서로 알아듣지 못해도 가슴이 이미 세계를 알아버렸기 때문에 치욕스러운 삶일지라도 살아가는 것이 아닌가 폴 포트 평전 카테고리 정치/사회 지은이 필립 쇼트 (실천문학사, 2008년) 상세보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