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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문제자료실

다문화 이해 실태조사-다문화가정 편견의 벽 높아


 
또래 다문화가정 청소년에 대한 일반 청소년의 거부감이 높고, 인종에 대한 편견도 극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경기도가족여성개발원이 도내 초등학교 5~6학년과 중학교 전 학년 1천100명을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다문화 이해 실태조사 결과다.

다문화가정 청소년과 함께 있으면 어색하다는 응답이 전체 조사대상의 절반 이상인 53.3%였고, 모습이 낯설게 느껴진다는 응답도 60.4%로 조사됐다.

또 친구가 되고 싶지 않다(28.8%)거나 왠지 거부감을 느껴 피하게 된다(17.9%)는 청소년도 상당수에 달했다.

특히 외국인과 접촉 경험이 없는 청소년일수록 또래 다문화 청소년에 대한 거부감이나 배척 정도가 더 높았다.

접촉 경험이 있는 청소년의 경우 우리 가족이 되어도 좋다(9.1%:3.5%)거나 다문화가정 청소년도 한국인(44.0%:31.9%)이라는 긍정적이고 개방적인 인식에 더 많이 동의했다.

그러나 접촉경험이 없는 청소년은 다문화가정 청소년과 전혀 가깝게 지내고 싶지 않다(6.3%:2.8%)거나 다문화가정 청소년은 한국인이 아니다(17.7%:8.4%)는 부정적이고 폐쇄적인 가치관에 더 많이 동의하고 있었다.
인종이나 국가에 대한 편견이나 고정관념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백인·흑인·동남아시아인 등 세 인종 중 백인을 가장 이기적(백인 42.5%, 흑인 22.7%, 동남아인 26.1%)이고, 거만하다(백인 50.2%, 흑인 22.3%, 동남아인 23.7%)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하지만 가장 많이 친구로 삼고 싶어 하는 국가는 북미와 유럽 사람(54%)이었고, 베트남·필리핀 등 아시아 사람은 7.5%에 불과해 경제적으로 강국이며, 인종적으로 우위라고 인식되는 지역을 선호하는 시각을 보였다.

/송용환기자 (블로그)fant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