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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아시아(7/25) 0306년 플라비우스 발레리우스 콘스탄티누스(Flavius Valerius Constantinus), 로마 황제 세상떠남 1139년 포르투갈의 알폰소 1세(Alfonso I), 오리크(Ourique)에서 무어인들 격파 1581년 네덜란드 북부 지방 연합, 스페인으로부터 독립 선언 1803년 독일 작곡가 페르디난트 바이어 출생 1814년 스티븐슨 증기기관차 시운전 성공 1832년 메사추세츠 퀸시(Quincy) 부근에서 미국 역사상 첫 열차 사고 발생 1834년 새뮤얼 테일러 콜리지(Samuel Taylor Coleridge), 영국 시인 세상떠남 1843년 찰스 매킨토시(Charles Macintosh), 스코틀랜드 화학자, 발명가 세상떠남 1848년 아서 제임스 밸포어(Arthur James Balfou.. 더보기
다알리아와 칸나 다알리아와 칸나 이 세 기 다알리아는 말없이 말없이 피고 그 옆 칸나도 피어 붉듯 피어 말없이 타고 다알리아와 칸나를 오가는 오가는 잠자리만 몸이 뜨거워 뜨거워 앉았다 날았다 베트남 오누이 소리 없이 떠나간 수세미꽃 피는 빈집 빈 마당에 다알리아와 칸나는 피고 말이 없이 피고 내가 일하는 에는 이주민과 이주노동자의 애끓는 도움의 요청이 많다. 여름이 타들어가는 어느 날 아침, 베트남 여성에게 절박한 전화가 걸려왔다. 내용인즉, 산달이 3주 정도 남았는데, 남편이 출입국관리소에 잡혔다는 것이다. 전화기를 타고 들려오는 목소리에서 좌불안석인지 막막한 떨림이 전해졌다. 이국에서 산통과 산후 몸조리까지 홀로 감당해야 하는 어려움도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산모의 정신적 안정이 우선되어야 할 상황이었다. 나는 출입국.. 더보기
국경을 걷는다 국경을 걷는다 국경을 넘는 일은 꿈과 절망을 넘는 일이다. 태국 국경도시 아란을 통해 캄보디아 포이펫을 향해 걷다보면 국경의 아이들과 짐꾼들의 모습이 처연하게 눈에 들어온다. 깡마른 몸에 퀭한 눈빛, 어린아이들의 모습 속에 아시아의 모습이 그대로 형형하다. 침묵 속에 찌든 몸이 앙상하기만 하다. 비포장도로 흙길에는 쉼없이 흙먼지가 날린다. 해는 쨍쨍하다. 거리에는 사람들로 넘치지만 실업의 걸음거리다. 다리하나 넘으면, 국경 문을 넘으면 갈 수 있는 나라가 있다. 하지만 언제나 가난한 나라의 문은 사람들로 넘쳐나고 부자 나라의 문은 언제나 한가롭다. 양극의 삶이 동거하는 국경을 걷다보면 삶이란 언제나 꿈과 절망의 이중주같다. 캄보디아 라오스 카테고리 정치/사회 지은이 양승윤 (한국외국어대학교출판부, 200..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