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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를 걷는다

국경을 걷는다


국경을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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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을 넘는 일은 꿈과 절망을 넘는 일이다. 태국 국경도시 아란을 통해 캄보디아 포이펫을 향해 걷다보면 국경의 아이들과 짐꾼들의 모습이 처연하게 눈에 들어온다. 깡마른 몸에 퀭한 눈빛, 어린아이들의 모습 속에 아시아의 모습이 그대로 형형하다. 침묵 속에 찌든 몸이 앙상하기만 하다.  

비포장도로 흙길에는  쉼없이 흙먼지가 날린다. 해는 쨍쨍하다. 거리에는 사람들로 넘치지만 실업의 걸음거리다. 다리하나 넘으면, 국경 문을 넘으면 갈 수 있는 나라가 있다. 하지만 언제나 가난한 나라의 문은 사람들로 넘쳐나고 부자 나라의 문은 언제나 한가롭다.

양극의 삶이 동거하는 국경을 걷다보면 삶이란 언제나 꿈과 절망의 이중주같다.




캄보디아 라오스
카테고리 정치/사회
지은이 양승윤 (한국외국어대학교출판부, 200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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