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서 만난 귀환 이주노동자 리욤은 용인에 있는 사업장에서 산재를 당했다.
한국에 고용허가제로 들어온 지 2개월도 채 안된 어느 날 아침 프레스에 그의 손가락이 싹둑 날아 갔다.
그는 다섯 손가락이 잘린 보상으로 3,100만 원을 받았는데
그것으로 태국에 와서 택시 2대를 소유한 사장이 되었다.
헤어질 때 그는 내게 손가락이 없는 뭉툭한 오른손을 치켜 세우며 배웅을 했다.
마치 자신의 모습을 기억해달라는 뜻 같았다. 그의 삶이 송곳이 되어 폐부를 찔렀다.
'꿈이 있는 시선'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기다리는 마음 (0) | 2008.09.02 |
---|---|
리아의 김치 (0) | 2008.09.02 |
We all are the immigrants (0) | 2008.07.27 |
촛불 껴는 이유 (0) | 2008.06.12 |
새내기 엄마 몽 토야 (0) | 2008.06.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