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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

이주노동자 권리선언 경제 도구에서 사람으로 이곳, 한국에서 우리는 사람이 아닌 경제 도구일 뿐이다. 모든 사람이 누려야 할 존엄과 인간의 권리는 국적과 경제적 능력이라는 벽 너머, 우리 밖에 존재할 뿐이다. 그럼에도 한국사회는 다문화사회가 되었다. 인간의 존엄과 기본적 권리가 외면되는 다문화 사회는 거짓이다. 이주노동의 권리가 경제 도구를 사용할 권리로 왜곡된 사회, 우리 앞에 온갖 수식어를 붙여 배제와 차별을 조장하는 사회, 이주노동의 권리와 차별철폐를 위한 외침에 강제추방만이 처방인 사회, 국적과 경제적 능력에 따라 사회적 권리와 평등이, 노동의 권리와 가치가 부정되는 사회, 이 한국사회의 다문화는 모두 기만이다. 15년 전 우리 선배들은 한국사회의 위선과 거짓을 폭로하기 위해 온 몸에 쇠사슬을 감았다. 그러나 오늘, .. 더보기
이주노동자 살인적 단속추방 중단과 인권, 노동권 보장 촉구 결의대회 이주노동자 살인적 단속추방 중단과 인권, 노동권 보장 촉구 결의대회 일시 : 2008. 11. 30. (일) 오후 2시 장소 : 서울역 광장 주최 : 이주공동행동 더보기
낯 뜨거운 이주노동 경제학 이세기 임금과 퇴직금 떼이는 사회 스링랑카에서 온 루안(32세)씨와 자말리(29세)씨는 한국에서 6년간 미등록 이주노동자로 일하고 있다. 산업연수생으로 함께 들어와 3년간 일을 한 후 귀환하지 않고 이곳에서 결혼하여 자발적 미등록 이주노동자가 되었다. 이들은 얼마전 지방노동청에 체불된 임금 및 퇴직금을 정산받기 위해 진정인으로 출석한 일이 있었다. 그런데 사업주가 불법체류자로 신고해 권리구제를 제때 받지 못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졌다. 인천 학익동에 있는 △△스포츠에서 2005년 6월부터 2007년 9월까지 2년여를 근무한 이들은 회사측에 퇴직금을 요구했으나, 회사측은 기숙사와 식사를 제공했으니 줄 퇴직금이 없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뿐만 아니라 임금에 퇴직금을 포함해서 줬다고 하면서 불법체류자이기 때.. 더보기
작은도서관 '오늘' 소개 아시아이주문화공간 ‘오늘’ 내 이주민을 위한 작은도서관 ‘오늘’ > 설립취지 아시아이주민을 위한 작은도서관 '오늘'은 아시아이주문화공간 '오늘'(Today)에서 운영하고 있는 작은도서관입니다. 작은도서관 '오늘'은 인천에서 생활하고 있는 결혼이주민과 그 가족 및 이주노동자를 위한 문화공간입니다. 아시아이주문화공간 '오늘'은 인천에 있는 이주민이 함께 상담활동과 문화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2008년 10월에 설립되었습니다. 아시아이주문화공간 '오늘'은 작고 소박합니다. 이주민과 함께 정보와 교육, 그리고 문화를 공유하고 소통하는 작은 씨앗으로 자리매김하려 합니다. '오늘'이 지향하는 작은도서관은 - 이주민과 이주노동자, 그리고 그 자녀를 위한 작은도서관 - 아시아 애(愛)를 꿈꾸는 작은도서관 - 아시아를 사.. 더보기
아시아에서 산다는 것 - - 필리핀 보홀(Bohol)의 듀에로(Duero)에 있는 일제국주의 만행장소. 당시 학살장소에 사당이 지어졌다. 1944년 필리핀 보홀의 듀에로마을에서는 일본군의 만행이 있었다. 마을의 원주민 13명을 학살한 것. 만행은 이것으로 끝나지 않았다. 인근 마을을 다니며 부역에 참여하지 않은 청년들을 칼과 총으로 무참하게 살육했다. 듀에로의 곳곳에 이를 기억하기 위한 사당이 지어져 있다. 공간은 다르지만 우리의 일제 강점기와 필리핀의 일제 강점기가 차이가 없듯이, 아시아의 고통은 치욕과 고통의 역사였다. 아시아에서 산다는 것은 어쩌면 공통의 과제가 우리에게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미국의 제국주의:필리핀인들의 시련과 저항 카테고리 정치/사회 지은이 권오신 (문학과지성사, 2000년) 상세보기 더보기
귀환 이주노동자 리아 이야기 1. 리아가 사는 섬 우기가 막 시작된 필리핀 세부(Cebu) 막탄공항에 내리자 열대야의 후덥지근한 날씨가 기다렸다. 자정을 넘은 시간, 차를 타고 보홀(Bohol)행 배가 떠나는 항구까지 이동했다. 필리핀 사람들은 밤잠이 없는지 새벽으로 가는 시간인데도 어둑한 거리에 사람들이 서성인다. 삼삼오오 대부분 젊은이들이다. 새벽 2시. 항구의 여객선 터미널에는 정문을 지키는 경비와 몇몇의 필리핀 사람들이 대합실 의자에 잠들어 있다. 밤샘을 할 요량으로 매표소 앞 맨바닥에 돗자리를 깔고 드러누웠다. 하지만 초행길인 탓도 있지만 사람들의 오가는 발길로 잠이 오지 않는다. 간간이 항구에는 배가 들어와 여행객을 풀어 놓는다. 여느 객선 터미널과 다를 바 없다. 소란이 멈추고 여행객이 썰물처럼 빠져나가자 또 다시 정적.. 더보기
재이주를 꿈꾸는 필리핀 귀환 이주노동자들 재이주를 꿈꾸는 필리핀 귀환 이주노동자들 이세기 얼마 전 나는 귀환 이주노동자 리서치를 위해 필리핀을 방문했다. 필리핀은 전 인구의 10%인 800여만 명이 이주노동을 하는 세계 최대의 인력송출 국가다. 필리핀 연간 총생산(GNP)의 30%가 넘는 120억 달러가 바로 이주노동을 통해 송금해온 돈이다. 해외이주노동을 희망하는 필리핀인들이 하루에도 수백 명씩 수도 마닐라(Manila)에 위치한 필리핀해외고용청 POEA(Philippines Overseas Employment Agency)에서 장사진을 치고 있다. ‘나갈 수만 있다면 어디든지 간다’는 노동력 수출이 하나의 산업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보홀(Bohol)필리핀 중부 비사얀제도 남부의 섬에서 만난 레오(26)씨는 대학을 졸업하고 인근 세부(C.. 더보기
리아의 김치 필리핀 보홀에서 귀환 이주노동자 리아 씨를 만났다. 그녀는 1999년 한국으로 이주노동자로 와서 2006년까지 시흥,부산,인천 남동공단 등지를 떠돌며 일을 했다. 7년 동안 일하는 동안 아버지가 죽고, 어머니와 언니가 병원에 입원해야만 했다. 그러나 그녀는 고향에 올 수가 없었다.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접한 그녀는 공장에서 동료들과 난생 처음으로 소주를 먹었단다. 그리고 그녀는 밤새 울었다고 했다. 당시에 그녀는 미등록 이주노동자였다. 그녀는 한국에서 이주노동을 하는 동안 가장 힘들었던 것은 아버지의 죽음보다도 같은 아시아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이주노동자를 대하는 한국인의 멸시에 찬 냉소였다고 했다. 그녀와 만나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다 함께 점심식사를 했는데 미역국에 김치가 나왔다. 그녀는 7년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