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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오늘의 아시아(7/31) 아시아 불법 이민자 13명, 터키에서 질식사 (부다페스트=연합뉴스) 권혁창 특파원 터키 동부 지역으로 밀입국해 컨테이너 운송 차량을 타고 이스탄불로 향하던 파키스탄과 미얀마 난민 등 13명이 컨테이너 안에서 질식해 숨졌다고 관영 아나톨리아 통신이 30일 보도했다. 무암메르 줄러 이스탄불 주지사는 불법 이민자 80명이 비좁은 컨테이너 차량에 숨어 동부 반 지역에서부터 이스탄불까지 1천650㎞ 거리를 이동하다가 이중 13명이 질식사했으며 4명은 의식불명 상태라고 밝혔다. 이들을 태우고 가던 운전사는 고온과 희박한 공기에 견디다 못한 난민들이 컨테이너를 두드리자 이스탄불 교외 지역에 차를 세운 뒤 사체와 부상자를 포함해 난민 전원을 들판에 버리고 달아났다. 줄러 주지사는 "비극으로 끝난 불법 이민의 대표적 사.. 더보기
속도의 역설 캄보디아 씨엠립까지 가는 길에 차가 고장났다 카센타에 들어 갔는데 자동차를 고칠만한 공구가 없다 난감했다 이리보고 저리보고 그렇게 1시간을 노상 카센타에서 보내야만 했다 앙코르왓트에 아침해가 솟는다 잠시 묵상이다 지나 온 길을 생각해 본다 나는 지금 어디에 있는가 어디로 가는가 앙코르왓트 회랑을 지키는 캄보디아 여인의 뒷모습을 보면서 잠시 삶을 본다 삶은 언제나 불안하다 아시아에는 느릿한 풍경 속에 속도의 역설이 있다 더보기
아시아의 아이 전쟁도 굶주림도 없는 풍경이 있는가 고통도 없고 갈등도 없는 그런 풍경이 있는가 아시아에는 자연을 닮은 아이들의 천진한 웃음이 있다 미소가 있다 그러나 톤레쌉 호수만큼이나 이미 늙어버린 아시아의 아이 그림을 그리며 혼자 놀고 있는 아이 놀이터에서 생존을 위해 1달러를 외치며 생계로 내몰린 아이 주먹을 쥐고 울고 있는 아이가 있다 아시아의 아이야 아시아의 아이야 한국의 아이 황 명 걸 배가 고파 우는 아이야 울다 지쳐 잠든 아이야 장난감이 없어 보채는 아이야 보채다 돌멩이를 가지고 노는 아이야 네 어미는 젖이 모자랐단다 네 아비는 벌이가 시원치 않았단다 네가 철나기 전 두 분은 가시면서 어미는 눈물과 한숨을 아비는 매질과 술주정을 벼 몇 섬의 빚과 함께 남겼단다 뼈골이 부숴지게 일은 했으나 워낙 못 사는 .. 더보기
태국에서 만난 귀환 이주노동자 리욤 태국에서 만난 귀환 이주노동자 리욤은 용인에 있는 사업장에서 산재를 당했다. 한국에 고용허가제로 들어온 지 2개월도 채 안된 어느 날 아침 프레스에 그의 손가락이 싹둑 날아 갔다. 그는 다섯 손가락이 잘린 보상으로 3,100만 원을 받았는데 그것으로 태국에 와서 택시 2대를 소유한 사장이 되었다. 헤어질 때 그는 내게 손가락이 없는 뭉툭한 오른손을 치켜 세우며 배웅을 했다. 마치 자신의 모습을 기억해달라는 뜻 같았다. 그의 삶이 송곳이 되어 폐부를 찔렀다. 태국의 이해 카테고리 역사/문화 지은이 한국태국학회 (한국외국어대학교출판부, 2005년) 상세보기 더보기
우리는 구걸하지 않는다 따 프롬 사원 입구에서 캄보디아 음악을 연주하는 악사들 지뢰를 밟고 다리를 절단한 사람들이 '우리는 결코 구걸하지 않는다'는 문구를 내걸고 음악을 연주하고 있다 우리는 모두 생존을 위해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생존을 위해 국경을 넘고 이주를 감행한다 그리하여 '우리는 결코 구걸하지 않는다'는 말에는 우리 모두 고통으로 연결된 관계들이라는 은유가 깔려있는 것은 아닌가 누구나 가슴에 품은 이야기만은 서로 알아듣지 못해도 가슴이 이미 세계를 알아버렸기 때문에 치욕스러운 삶일지라도 살아가는 것이 아닌가 폴 포트 평전 카테고리 정치/사회 지은이 필립 쇼트 (실천문학사, 2008년) 상세보기 더보기
촛불 껴는 이유 6월입니다 거리는 온통 촛불입니다 오늘 6월 10일 촛불을 밝힙니다 함께 더불어 사는 세상에 이주노동자와 이주민도 함께 촛불을 밝힙니다 더보기
새내기 엄마 몽 토야 몽 토야는 새내기 엄마입니다. 올해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 했습니다. 학교에서 오는 알림장과 안내장은 왜 그렇게 많은지... 몽 토야에게는 아플 시간도 없습니다. 새내기 엄마로서 아이를 챙기는 일이 더 없이 행복하지만, 한국어를 제대로 읽을 줄 모르는 몽 토야에게 각종 안내장은 그야말로 언어의 공포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래서 몽 토야에게는 멘토가 필요합니다. 아이에게 알림장을 그 때, 그 때 챙겨줘야 합니다. 그녀는 아이가 즐겁게 학교 생활을 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희망이 무럭무럭 자라기를 바라며, 그녀는 오늘도 알림장을 가지고 멘토를 찾습니다. 몽골의 설화 카테고리 역사/문화 지은이 데 체렌소드놈 (문학과지성사, 2007년) 상세보기 더보기
이주노동자 린 씨 부엌에 있는 화분 이주는 꿈을 꾸는 일이다. 사람은 모두 꿈을 꾼다. 인간답게 살기 위해 목숨을 걸고 국경을 넘는다 그래서 이주의 삶은 세상을 변화시킨다. 그리고 나를 변화시킨다. - 이주노동자 린 씨 부엌에 있는 장미화분 말해요 찬드라 카테고리 정치/사회 지은이 이란주 (삶이보이는창, 2003년) 상세보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