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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롱고스를 떠나는 아이 이주민 몽토야 부부 손세차장에서 일하는 몽토야(37살) 씨는 한국에서 10번째 여름을 맞고 있다. 그 사이 큰 아들 서타밀(7세)이 태어났고, 최근 볼강타미가 태어났다.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한 서타밀은 또래 아이가 그렇듯이 천진난만하다. 타밀이 초등학교에 들어가면서 몽토야는 여러 가지 걱정을 했다. 아이가 또래와 잘 어울릴까, 왕따는 당하지 않을까 지레 걱정을 해야 했다. 그나마 타밀의 피부색이 한국인과 다를 바 없는 것이 다행스러운 일이다. 그런데 문제는 이름이었다. 타밀이라는 이름에 대해서 호기심을 갖던 친구들이 몽골아이라는 것을 알자 그때부터 놀림을 받는 일이 많아졌다. 얼굴색에 대한 혼란을 겪지 않았지만 어눌한 말씨 때문에 영락없이 아이들의 따돌림을 받기 일쑤다. 몽토야는 아이가 학교에 돌아오는 .. 더보기
오늘의 아시아(8/1) "마른 천둥 우릉대고 햇덩어리 활활 끓고 시간의 하얀 저쪽 바다들이 일제히 혁명처럼 밀려오고 사막 영겁 침묵들이 윙윙대며 불사의 새로 날고 있다." --박두진의 시 에서 "8월, 여름의 달이요 휴가의 달이다. 도대체 세상은 어떻게 돌아가려 하는 것인가? 전쟁이냐 혁명이냐? 아니면 평화냐?" --마르땡 뒤 가르의 중에서 1402(조선 태종 2) 신문고 설치 1894(조선 고종 31) 청일전쟁 일어남 1907 대한제국 군대 해산 특위 연대 대장 박승환 해산령에 항의하여 자결 1927 중국 공산당 최초의 대규모 전투 `남창기의(南昌起義)` 발발 1943 버마 독립선언 당시 중국은 영국, 미국, 프랑스, 소련 등으로부터 군사물자를 지원받아 대일전쟁을 수행하고 있었다. 그 가운데 많은 군사물자들이 버마의 양곤을 .. 더보기
이주, 삶은 불안하다 이주, 삶은 불안하다 - 귀환 이주노동자를 찾아서 이 세 기 1. 태국에서 온 이주노동자 사욍 사욍이 고향을 떠나 이주노동자로 한국에 온 것은 그의 나이 28세였다. 태국 동북부 오지인 잠롱에서 한국으로 올 때, 그는 고향에다 땅을 사 연못이 딸린 집을 짓고 가정을 건사하며 사는 꿈을 꿨다. 그가 태어난 마을은 180여 가구 700여 명이 살고 있는 마을이다. 지방 국도의 조그만 대로변을 사이에 두고 몇 가구의 집이 흩어져 있고, 마을 입구에 초등학교와 보건소, 그리고 사원이 하나 있을 뿐 농사를 짓는 여느 태국의 농촌 모습과 다를 바 없다. 농사를 짓는 부모에게서 2남 1녀 중 장남으로 태어난 사욍은 그곳에서 고등학교를 마치고, 그들 또래가 그렇듯이 일자리가 없어서 무직으로 생활해야만 했다. 친구들의 .. 더보기
오늘의 아시아(7/31) 아시아 불법 이민자 13명, 터키에서 질식사 (부다페스트=연합뉴스) 권혁창 특파원 터키 동부 지역으로 밀입국해 컨테이너 운송 차량을 타고 이스탄불로 향하던 파키스탄과 미얀마 난민 등 13명이 컨테이너 안에서 질식해 숨졌다고 관영 아나톨리아 통신이 30일 보도했다. 무암메르 줄러 이스탄불 주지사는 불법 이민자 80명이 비좁은 컨테이너 차량에 숨어 동부 반 지역에서부터 이스탄불까지 1천650㎞ 거리를 이동하다가 이중 13명이 질식사했으며 4명은 의식불명 상태라고 밝혔다. 이들을 태우고 가던 운전사는 고온과 희박한 공기에 견디다 못한 난민들이 컨테이너를 두드리자 이스탄불 교외 지역에 차를 세운 뒤 사체와 부상자를 포함해 난민 전원을 들판에 버리고 달아났다. 줄러 주지사는 "비극으로 끝난 불법 이민의 대표적 사.. 더보기
속도의 역설 캄보디아 씨엠립까지 가는 길에 차가 고장났다 카센타에 들어 갔는데 자동차를 고칠만한 공구가 없다 난감했다 이리보고 저리보고 그렇게 1시간을 노상 카센타에서 보내야만 했다 앙코르왓트에 아침해가 솟는다 잠시 묵상이다 지나 온 길을 생각해 본다 나는 지금 어디에 있는가 어디로 가는가 앙코르왓트 회랑을 지키는 캄보디아 여인의 뒷모습을 보면서 잠시 삶을 본다 삶은 언제나 불안하다 아시아에는 느릿한 풍경 속에 속도의 역설이 있다 더보기
아시아의 아이 전쟁도 굶주림도 없는 풍경이 있는가 고통도 없고 갈등도 없는 그런 풍경이 있는가 아시아에는 자연을 닮은 아이들의 천진한 웃음이 있다 미소가 있다 그러나 톤레쌉 호수만큼이나 이미 늙어버린 아시아의 아이 그림을 그리며 혼자 놀고 있는 아이 놀이터에서 생존을 위해 1달러를 외치며 생계로 내몰린 아이 주먹을 쥐고 울고 있는 아이가 있다 아시아의 아이야 아시아의 아이야 한국의 아이 황 명 걸 배가 고파 우는 아이야 울다 지쳐 잠든 아이야 장난감이 없어 보채는 아이야 보채다 돌멩이를 가지고 노는 아이야 네 어미는 젖이 모자랐단다 네 아비는 벌이가 시원치 않았단다 네가 철나기 전 두 분은 가시면서 어미는 눈물과 한숨을 아비는 매질과 술주정을 벼 몇 섬의 빚과 함께 남겼단다 뼈골이 부숴지게 일은 했으나 워낙 못 사는 .. 더보기
오늘의 아시아(7/28) 1540년 토머스 크롬웰(Thomas Cromwell), 헨리 8세의 고문, 사형당함 1655년 시라노 드 벨주락(Cyrano de Bergerac), 프랑스 시인, 군인 세상떠남 1741년 안토니오 비발디(Antonio Vivaldi), 이탈리아 작곡가 세상떠남 1750년 요한 세바스찬 바흐(Johann Sebastian Bach), 독일 작곡가 세상떠남 1786년 처음으로 감자가 영국에 전해짐, 토머스 해리엇(Thomas Harriot)이 콜롬비아로부터 들여옴. 1794년 로베스피에르 처형 1794년 우리나라 최초의 신도시 화성(현재의 수원) 기공 1804년 독일 철학자 루드비히 포이어바흐 출생 1821년 산 마르틴(San Martin)과 그의 군대, 스페인을 향해 페루의 자유와 독립 선언 1836년.. 더보기
자스민의 인생유전 싱글 맘, 자스민의 결혼이주 마닐라에서 태어난 자스민(41세)는 스무살 때 싱글 맘(single mom)이 되었다. 미혼모로 1남 1녀를 낳았다. 남자는 그녀를 떠나 다른 여자와 결혼했다. 두 아이의 엄마로서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야 했던 제시카는 유치원교사로 일을 했다. 그러나 삶은 빈곤해져만 갔다. 아이들은 점점 성장하여 입성이 좋아졌고, 취학연령이 되자 제시카의 삶은 오로지 아이들의 부양을 위해 사는 삶이었다. 그녀에게 운명은 거대한 쇠사슬처럼 옥죄여 왔고, 달리 탈출구가 없었다. 그녀는 다람쥐 쳇바퀴 같은 삶을 벗어나고 싶었다. 그녀는 늘 ‘새로운 길’을 꿈꿨다. 새로운 삶이 펼쳐진다면 이보다 못한 삶을 살지 않으리라 되새김질을 했다. 그러던 중 어느 날 직장 동료에게서 국제결혼 제안이 들어왔다. .. 더보기
태국에서 만난 귀환 이주노동자 리욤 태국에서 만난 귀환 이주노동자 리욤은 용인에 있는 사업장에서 산재를 당했다. 한국에 고용허가제로 들어온 지 2개월도 채 안된 어느 날 아침 프레스에 그의 손가락이 싹둑 날아 갔다. 그는 다섯 손가락이 잘린 보상으로 3,100만 원을 받았는데 그것으로 태국에 와서 택시 2대를 소유한 사장이 되었다. 헤어질 때 그는 내게 손가락이 없는 뭉툭한 오른손을 치켜 세우며 배웅을 했다. 마치 자신의 모습을 기억해달라는 뜻 같았다. 그의 삶이 송곳이 되어 폐부를 찔렀다. 태국의 이해 카테고리 역사/문화 지은이 한국태국학회 (한국외국어대학교출판부, 2005년) 상세보기 더보기
오늘의 아시아(7/25) 0306년 플라비우스 발레리우스 콘스탄티누스(Flavius Valerius Constantinus), 로마 황제 세상떠남 1139년 포르투갈의 알폰소 1세(Alfonso I), 오리크(Ourique)에서 무어인들 격파 1581년 네덜란드 북부 지방 연합, 스페인으로부터 독립 선언 1803년 독일 작곡가 페르디난트 바이어 출생 1814년 스티븐슨 증기기관차 시운전 성공 1832년 메사추세츠 퀸시(Quincy) 부근에서 미국 역사상 첫 열차 사고 발생 1834년 새뮤얼 테일러 콜리지(Samuel Taylor Coleridge), 영국 시인 세상떠남 1843년 찰스 매킨토시(Charles Macintosh), 스코틀랜드 화학자, 발명가 세상떠남 1848년 아서 제임스 밸포어(Arthur James Balfou..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