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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민

수선화꽃 피는 계절 입춘 지나 우수가 오니 수선화꽃이 핀다. 센터가 다 해맑다. 이라는 책이 있다. 미국 클리블랜드의 마을에 있는 작은 공터에 씨앗을 심기 시작하면서 관계 맺는 이주민들의 이야기다. 생명을 키우면서 맺어지는 이주민들의 신산고초한 삶이 종요롭다. 작은 씨앗을 심는 사람들 카테고리 시/에세이 지은이 폴 플라이쉬만 (청어람(정종호), 2001년) 상세보기 더보기
두 이주민의 세상살이 싸왓디카, 티마폰 씨의 노래 고향에는 부모님이 계신다 사람들이 친절하다 물소가 생각난다 여러 가지 야채가 많다 친구들이 보고 싶다 티마폰(26세)씨가 ‘이주민과 함께하는 아시아 문학 낭송제’에서 낭송한 「고향」이라는 자작시다. 고향의 향수가 행간에 짙게 묻어 있다. 한줄 한줄 정성껏 읽어 내려가는 그녀의 모습에서 언뜻 그녀가 살던 태국의 동북부 농카이가 떠올랐다. 지평선 너머까지 끝없이 이어지는 논에 물소 떼가 어슬렁거리고 여유롭고 순박한 삶이 푸른 하늘 아래 펼쳐지듯 떠오른다. 낭송을 마치자 그녀는 한국어를 공부하며 난생 처음 시를 썼다며 수줍어한다. “제 고향 농카이는 라오스와 국경 지대에 있어요.” 그녀는 농카이에서 한 시간가량 떨어진 타버라는 곳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한국에 오기 전까지 회사생활.. 더보기
다문화 사회와 이주인권 [인권기획 ④] - 마음을 열고 함께하기 [현장칼럼] 다문화 사회와 이주인권 이주민 130만명 시대를 맞고 있다. 한국 사회가 다문화 사회로 접어들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에 대한 한국 사회의 제도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현재 국제결혼을 통해 결혼이민자 가정이 급증하고 있다. 결혼이주는 한국사회에서 이제 하나의 현상이자 동력이 되고 있다. 하지만 아시아에서 온 이주민의 경우 값싼 노동력의 제공자에 지나지 않는다는 곱지 않은 시선이 존재한다. 이주민에 대한 냉소와 동정 어린 이중적 시선이 그것이다. 정치경제학적 의미를 굳이 언급하지 않더라도 그들 지위가 사회적으로 보장받기란 쉽지 않다. 가난의 대물림이라는 악순환이 얼마든지 재생산될 가능성이 있다. 국제결혼 이주민의 경우 생활에서 자녀양육에 이르기까지.. 더보기
다문화사회,이주외국인 인권 [인권기획 ④] - 다문화사회, 이주외국인 인권 마음을 열고 함께하기 지난 2000년 이래 한국은 급격히 다문화사회로 들어서고 있다. 하지만 한국은 다문화사회에 걸맞은 성숙된 인권을 보장하고 있지 못하다. 다문화사회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정부·민간 차원의 노력 뒤엔 여전히 외국인에 대한 차별이 공존하고 있다. 유엔인권위원회가 발표한대로 한국은 여전히 ‘대표적인 인종차별국가’다. ▲ 이주노동자 강제추방 반대 집회에 참석하고 있는 한 이주노동자 최근 다문화에 대한 관심 증폭 지난해 11월 12일, 경기도 연천군 청산 일대와 남양주시 마석가구단지에서 경찰이 ‘토끼몰이’식으로 .. 더보기
왕평의 새해맞이 흰 눈이 내렸습니다. 모처럼 센터에 들어오는 눈길을 빗자루로 쓸었습니다. 센터 사랑방이 있는 옥탑이라는 곳. 알고보면 이주의 고뇌가 숨쉬는 곳이지요. 이주노동, 난민, 유랑, 디아스포라, 이주, 신산고초한 삶들이 저 문을 통해 들어옵니다. 제가 아는 왕평이라는 분이 있습니다. 이 분은 화교입니다. 피붙이 하나 없어 함께 지낼 가족이 없는 왕평씨는 지하도 등지에 누에처럼 엎드려 구걸을 하며 생활을 합니다. 어느날 흰 가래떡을 가지고 와서는 떡국을 끊여 먹는 것이었습니다. 그 분 나름의 새해맞이 이지요. 한 살 더 먹는 다는 것은 떡국을 끊여 먹는 일이기도 하지만 신산한 삶이 고요하게 수저를 들고 잠시 떡국 앞에서 치욕을 감내하는 일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디아스포라 기행 카테고리 시/에세이 지은이 서경식 .. 더보기
STOP CRACK DOWN !! 이주민 130만 명 시대를 맞았다. 하지만 우리 사회는 여전히 야만 사회를 방불케하는 일들이 도처에서 벌어지고 있다. 다문화 사회를 주창하는 이면에는 미등록 이주노동자에 대한 대대적인 강제 단속과 추방이 이어지고 있다. 최저임금에도 못 미치는 이주노동자에게 숙식비를 부담시키고, 각종 의무보험을 제거하고, 연말까지 22만의 미등록자 중 2만명을 단속하고, 향후 5년이내에 10%까지 축소하겠다고 공공연하게 호언장담하고 있다. 국제결혼 이주여성은 통합이라는 기치아래 ‘동화주의 정책’에 한국화를 요구받고 있으며, 이주아동은 의료, 보건, 교육권이 박탈된 상태에서 방치되고 있다. 미등록 이주노동자를 양산하는 고용허가제의 악법은 개정되고 있지 않으며, 인도적 체류허가를 바라는 난민 신청자들은 여전히 배제되고 있다... 더보기
다문화 사회의 원년을 대망하며-2009년을 맞이하며 다문화 사회의 원년을 대망하며 2009년을 맞이하여 외국인 거주 130만 명의 시대를 맞았다. 하지만 우리 사회는 여전히 이주민과 이주노동자에 대한 차별적 시선이 여전하다. 피부 색깔이 다르기 때문에, 쓰는 언어가 다르기 때문에 , 먹는 음식이 다르기 때문에 우리는 너무나 다른 세계를 살고 있는 인간이 되고 있다. 하지만 우리 모두는 이주민이다. 아직 우리 사회는 다문화 사회로 향한 길이 멀다. 미등록 이주노동자와 이주민에 대한 전면 합법화가 시행되지 않고서는 다문화는 숨을 쉬기가 어렵다. 순혈주의만 있는 곳에서 혼혈은 꽃을 피우지 못한다. 기축년 새해를 맞이하여 희망을 가져본다. 새해에는 이주민에게 교육문화센터와 같은 곳이 전국 곳곳에 마련되었으면 좋겠다. 한국어 공부는 물론 문화활동을 할 수 있도록 .. 더보기
편견 없이 다문화 이해해야 이주민, 이주노동자 문화생활 날개를 달다 아시아이주문화공간 ‘오늘’ 아시아이주문화공간 ‘오늘’은 아시아 이주노동자와 이주민들이 자신들의 진취적이고 모험적인 에너지를 발산하고 문화를 공유하는 공간이다. 인천시 남동구 구월3동 주택가에 자리한 ‘오늘’은 개천절인 지난 10월 3일 문을 열고 2개월 간의 시범운영 기간을 거쳐 지난 16일 개소식을 가졌다. 오늘은 ‘작은 도서관’을 꿈꾸며 만들어졌다. 실제 오늘에는 이주민들을 위한 작은 도서관이 꾸며졌고 책꽂이마다 아시아 각국의 도서와 잡지가 채워져 있다. 오늘의 이세기(45) 대표는 “이주민들을 위한 지원은 이주민지원센터에서 한정적으로 이뤄지며 이마저도 한국어 강좌가 대부분”이라며 “이주민들이 자신들의 문화를 공유하고 나눌만한 공간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해 문화.. 더보기
이주민과 이주노동자가 선정한, 올해의 10대 뉴스 1. 다문화사회의 거짓 신화 -'다문화사회''다문화정책''다문화축제' 등 다문화가 유행어가 되면서 외국인 거주자 100만 명 시대를 맞았지만, 이주민과 이주노동자의 현실은 여전히 인권침해가 증가되고 있으며 개선되고 있지않다. 각 지역에서 펼쳐지는 다문화축제는 인종 페스티발을 방불케하고 있으며, 전시 다문화 행정으로 전락하고 있다. 쌍방의 소통이 전제되지 않는 일방적 시혜성격의 다문화나, 전시 다문화를 특징으로 하는 한국식 다문화는 결국 민족주의와 순혈주의만을 강요하는 것으로 나타날 수밖에 없다. 2. 통합이 아닌 배제-법무부의 사회통합프로그램 이수제 -한국사회에 대한 일방적인 이해를 강요하는 결혼 이민자 사회통합 이수제는 일방의 문화와 강요, 그리고 동화정책에 다름 아니다. 다양성과 차이 그리고 공존을 .. 더보기
세계 인권 선언과 이주민의 날을 즈음한 문화․예술․지식인 이주인권 선언 세계 인권 선언과 이주민의 날을 즈음한 문화․예술․지식인 이주인권 선언 일시 : 2008년 12월 17일 (수) 오전 11시 장소 : 포탈라 레스토랑(명동성당 앞) 3. 요청 사항 선언문을 첨부합니다. 선언문의 내용에 공감하신다면 서명을 해주십시오. 연서명하는 방식은 1217statement@gmail.com으로 서명자 이름과 소속을 보내주시면 됩니다. 그리고 12월 17일 기자회견에 참가해 주십시오. 참가하실 분들은 1217statement@gmail.com로 참가 의사를 밝혀주시거나 문의처로 연락 주십시오. 차별 대신 차이를 존중하는 다문화 사회를 위하여 - 세계 이주 노동자의 날에 즈음한 문화예술인지식인 선언 지난 11월 12일 경기도 남양주시 마석과 연천군 청산 일대는 흡사 전쟁터였다. 법무부가 .. 더보기